무엇인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용어집은 미결제약정을 "맺어진 뒤 반대 거래로 정리되거나 인도로 끝나지 않은 선물 계약의 총수"로 풉니다. 한국어 이름도 그 뜻 그대로입니다. 약정(계약)은 했는데 결제(마무리)가 안 된 것, 곧 지금 열려 있는 계약입니다.
선물 계약은 롱 한 명과 숏 한 명이 짝을 이뤄야 생깁니다. 그래서 롱 1개와 숏 1개가 만나 계약 1개로 셉니다. 롱과 숏을 따로 더하지 않습니다. 열려 있는 롱의 양과 숏의 양은 늘 같기 때문입니다.
언제 늘고 언제 주나
거래가 일어날 때 양쪽이 새로 여는 사람인지, 닫는 사람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 산 사람 | 판 사람 | 미결제약정 |
|---|---|---|
| 새로 롱을 엶 | 새로 숏을 엶 | 늘어남 |
| 새로 롱을 엶 | 들고 있던 롱을 닫음 | 그대로 (롱이 손을 바꿈) |
| 들고 있던 숏을 닫음 | 새로 숏을 엶 | 그대로 (숏이 손을 바꿈) |
| 들고 있던 숏을 닫음 | 들고 있던 롱을 닫음 | 줄어듦 |
강제청산도 포지션을 닫는 일입니다. 그 물량을 받아 간 반대편이 새로 여는 사람이 아니라면 미결제약정이 줄어듭니다. 아래에 값이 빠르게 움직인 한 시간에 미결제약정이 크게 줄었던 기록이 있습니다.
거래량과 무엇이 다른가
| 거래량 | 미결제약정 | |
|---|---|---|
| 재는 것 | 정해진 시간 동안 오간 양 | 지금 이 순간 열려 있는 양 |
| 같은 계약을 열 번 주고받으면 | 열 번 다 더함 | 그대로 |
| 비유 | 오늘 가게에 드나든 손님 수 | 지금 가게 안에 있는 손님 수 |
국내 거래소 거래량과 김프의 관계는 거래가 몰리면 김프가 붙나에 따로 셌습니다. 그쪽은 현물 거래량이고, 미결제약정은 선물에만 있는 값입니다.
김프고 화면의 숫자는 어떻게 만드나
시장온도의 선물 시장 칸에 비트코인·이더리움·엑스알피·솔라나의 미결제약정이 원화로 적혀 있습니다(종목은 설정으로 정하며, 지금은 이 넷입니다). 김프고는 이렇게 만듭니다.
- 바이낸스 선물 공개 API에서 종목별 지금 미결제약정을 받습니다. 이 값은 코인 개수(비트코인이면 BTC)로 옵니다.
- 같은 바이낸스 자료의 마크 가격(달러)을 곱해 달러 금액을 냅니다.
- 김프고가 김프 계산에 쓰는 원·달러 환율을 곱해 원화로 적습니다.
- 3분마다 다시 받습니다.
화면의 미결제약정(원) = 미결제약정(코인 개수) × 마크 가격(달러) × 환율
맨 위의 10.2조원은 92,771.83 BTC × 82,145.4달러 × 1,334.4원으로 셈한 값입니다. 환율은 그 시각 김프고 김프 기록에 남은 값입니다.
원화 숫자는 계약이 그대로여도 움직입니다. 코인 개수가 같아도 비트코인 값이 10% 오르면 원화 금액도 10% 커지고, 환율이 움직여도 바뀝니다. "미결제약정이 늘었다"를 보려면 금액보다 코인 개수가 정확합니다.
30일 동안 잰 값
바이낸스는 미결제약정 기록을 최근 한 달치만 내줍니다. 그 한 달, 2026년 9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날마다 한국 시각 오전 9시에 찍힌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30점을 셌습니다.
| 코인 개수 | 달러 금액 | |
|---|---|---|
| 9월 14일 | 104,897 BTC | 80.6억 달러 |
| 코인 개수가 가장 많을 때 (9월 22일) | 109,189 BTC | 94.5억 달러 |
| 코인 개수가 가장 적을 때 (10월 12일) | 92,378 BTC | 77.3억 달러 |
| 10월 13일 | 93,419 BTC | 76.4억 달러 |
30일 동안 코인 개수로 10.9% 줄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값은 올랐습니다. 그래서 달러 금액으로는 덜 줄어 보입니다. 코인 개수와 금액이 다르게 움직이는 것이 위 주의 상자의 예입니다.
한 시간에 가장 크게 줄었던 때
한 시간 단위 기록 500점(9월 22일~10월 13일)에서 한 시간 사이 변화가 가장 컸던 때는 9월 23일 밤 11시~자정(한국 시각), −3.8%였습니다. 같은 한 시간 동안 비트코인 선물 값은 85,909달러에서 83,814달러 사이를 오갔고 85,755달러로 시작해 84,483달러로 끝났습니다. 값이 빠르게 움직인 한 시간에 열려 있던 계약이 많이 닫혔다는 기록입니다. 그중 얼마가 스스로 닫은 것이고 얼마가 강제청산인지는 이 자료로 가를 수 없습니다.
값과 같이 움직였나
하루 단위로 미결제약정이 늘었는지 줄었는지, 같은 날 값이 올랐는지 내렸는지를 짝지어 29일을 셌습니다.
| 미결제약정 늘어남 | 미결제약정 줄어듦 | |
|---|---|---|
| 값 오름 | 5일 | 11일 |
| 값 내림 | 7일 | 6일 |
네 칸이 다 나왔습니다. 미결제약정과 값을 짝지어 "값이 오르고 미결제약정도 늘면 새 돈이 롱으로 들어온 것" 같은 식으로 읽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 표에서 보듯 미결제약정이 늘었다는 것만으로는 롱이 늘었는지 숏이 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계약 하나가 늘 때 롱과 숏이 똑같이 하나씩 늘기 때문입니다. 김프고는 이 표를 세는 데까지만 하고, 각 칸에 뜻을 붙이지 않습니다.
종목마다 크기가 다르다
김프고 화면에 서는 네 종목을 같은 방법으로 2026년 10월 13일 오전 10시 47분에 받아 셈하면 이렇습니다(환율 1,334.4원).
| 종목 | 미결제약정 (코인 개수) | 달러 | 원화 |
|---|---|---|---|
| 비트코인 | 92,400 BTC | 76.0억 달러 | 약 10.1조원 |
| 이더리움 | 2,279,875 ETH | 56.0억 달러 | 약 7.5조원 |
| 솔라나 | 8,614,301 SOL | 9.0억 달러 | 약 1.2조원 |
| 엑스알피 | 297,643,432 XRP | 4.0억 달러 | 약 0.5조원 |
코인 개수는 코인마다 한 개 값이 달라 서로 견줄 수 없습니다. 견주려면 금액으로 봐야 하고, 김프고가 원화 금액으로 적는 까닭이 그것입니다. 14분 사이에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92,772 BTC에서 92,400 BTC로 바뀐 것처럼, 이 값은 몇 분 단위로도 움직입니다.
바이낸스 한 곳의 값이다
김프고 화면의 미결제약정은 바이낸스 USDT 무기한 선물 한 종목의 값입니다. 같은 비트코인이라도 다른 거래소, 분기 선물, 코인으로 증거금을 내는 선물에는 각자 따로 미결제약정이 있습니다. 시장 전체 합이 아닙니다.
김프와 무엇이 다른가
김프는 국내 현물이 해외 현물보다 비싼가이고, 미결제약정은 해외 선물에 열려 있는 계약이 얼마인가입니다. 시장도, 재는 것도 다릅니다. 김프고가 선물 시장 칸에 같은 시각의 김프를 나란히 적어 두지만, 하나로 다른 하나를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이 글에서 말하지 않는 것
미결제약정이 많으니 값이 크게 움직인다거나, 줄었으니 어떻게 된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미결제약정이 무엇이고, 김프고 화면의 숫자를 어떻게 만들고, 30일 동안 실제로 얼마였는지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