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는 선물입니다. 만기가 없으니 현물 값과 붙들어 둘 장치가 따로 필요합니다. 그 장치가 펀딩비입니다.
선물이 현물보다 비싸지면 롱이 숏에게 돈을 냅니다. 롱을 들고 있기가 비싸지니 롱이 줄고, 선물 값이 현물 쪽으로 내려옵니다. 선물이 현물보다 싸지면 반대로 숏이 롱에게 냅니다. 이렇게 비싼 쪽이 싼 쪽에 돈을 내게 해서 둘을 붙여 둡니다.
거래소가 받는 돈이 아닙니다. 롱과 숏 사이에서 오가는 돈이고 거래소는 중간에서 전달만 합니다. 수수료와는 별개입니다.
부호 읽는 법
| 펀딩비 | 뜻 | 누가 내나 |
|---|---|---|
| 양수 (+0.01%) | 선물이 현물보다 비싸다 | 롱 → 숏 |
| 음수 (−0.01%) | 선물이 현물보다 싸다 | 숏 → 롱 |
| 0 | 둘이 같다 | 아무도 |
양수가 흔합니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505번 중 390번, 77%가 양수였습니다. 롱이 내는 쪽이었던 때가 훨씬 많았다는 뜻입니다. 이더리움은 74%였습니다.
얼마나 되나 — 세어 본 값
바이낸스 무기한 선물의 2026년 3월 28일부터 9월 12일까지, 8시간마다 한 번씩 505번 정산을 셌습니다.
| 비트코인 | 이더리움 | |
|---|---|---|
| 한 번 가운데 값 | 0.0038% | 0.0028% |
| 가장 높았을 때 | 0.0100% | 0.0100% |
| 가장 낮았을 때 | −0.0123% | −0.0230% |
| 롱이 낸 때 | 77% | 74% |
| 505번 다 더하면 | 1.60% | 1.15% |
한 번 크기는 작습니다. 0.01%면 1,000만원어치 포지션에 1,000원입니다. 그런데 하루 세 번, 다섯 달 반이면 505번입니다. 다 더하면 비트코인 롱을 그 기간 내내 들고 있었을 때 펀딩비로만 1.60%가 나갔다는 뜻입니다. 1,000만원이면 16만원입니다.
0.0100%가 자주 보이는 까닭
표에서 최고치가 두 종목 다 딱 0.0100%입니다. 바이낸스가 선물과 현물이 거의 안 벌어졌을 때 기본으로 두는 값이 0.01%라서 그렇습니다. 505번 중 비트코인은 45번(9%), 이더리움은 30번(6%)이 정확히 그 값이었습니다. 한동안 0.01%만 보인다면 선물과 현물이 붙어 있다는 뜻이지 무슨 일이 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1년으로 늘려 보면
505번 합 1.60%를 하루 세 번, 1년 1,095번 기준으로 늘려 보면 3.5%쯤 됩니다. 이더리움은 2.5%입니다. 다만 이것은 지난 다섯 달 반의 평균을 그대로 늘린 값이고, 펀딩비는 기간마다 크게 다르므로 앞으로도 그렇다는 뜻이 아닙니다.
견주어 보면, 매번 기본값 0.01%만 나왔다고 치면 1년에 10.95%입니다. 실제(3.5%)가 그보다 훨씬 작은 것은 음수가 섞이고 0.01%보다 작은 양수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김프와 무엇이 다른가
서로 다른 시장의 값입니다. 김프는 국내 현물이 해외 현물보다 비싼가를 잽니다. 펀딩비는 해외 선물이 해외 현물보다 비싼가를 잽니다. 재는 물건도, 재는 곳도 다릅니다.
둘을 나란히 두면 한쪽만 볼 때보다 보이는 것이 많습니다. 국내가 비싼 것과 선물이 비싼 것이 같이 가는 때도, 따로 가는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로 다른 하나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김프고는 둘을 따로 재고 따로 보여 줍니다.
이 글에서 말하지 않는 것
펀딩비는 "높으니 이렇게 된다"는 말이 붙기 가장 쉬운 값입니다. 그런 글이 많습니다. 여기서는 그 말을 하지 않습니다. 펀딩비가 무엇이고, 부호가 무슨 뜻이고, 실제로 얼마나 컸는지까지입니다. 그 숫자로 무엇을 할지는 보시는 분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