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을 재는 방법
변동성을 재는 방법은 여럿입니다. 이 글은 가장 손에 잡히는 것을 씁니다.
하루 등락 = 오늘 종가 ÷ 어제 종가 − 1
이것을 365일 모아서 크기만 봅니다(오른 날과 내린 날을 가리지 않고). 그다음 줄을 세워 가운데 값과 위쪽 끝을 봅니다.
- 가운데 — 365일 중 절반은 이보다 작게, 절반은 크게 움직였습니다. "보통 하루"입니다.
- 상위 5% — 스무 날에 하루꼴로 이보다 크게 움직였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오는 큰 날"입니다.
- 표준편차 — 금융에서 흔히 변동성이라 부르는 값입니다. 하루 등락이 평균에서 얼마나 흩어져 있나를 잽니다. 1년으로 늘려 적을 때는 √365를 곱합니다(코인은 주말에도 거래되므로 365일).
재 본 값 — 다섯 종목, 365일
2025년 10월 12일부터 2026년 10월 12일까지 원화 종가로 하루 등락 365개를 종목마다 셌습니다.
| 하루 등락 크기 | 비트코인 | 이더리움 | 엑스알피 | 솔라나 | 도지코인 |
|---|---|---|---|---|---|
| 가운데 | 1.07% | 1.38% | 1.56% | 1.59% | 1.54% |
| 상위 25% | 1.90% | 2.75% | 3.07% | 3.14% | 3.03% |
| 상위 5% | 3.95% | 5.57% | 6.01% | 6.03% | 6.18% |
| 3% 넘게 움직인 날 | 42일 | 79일 | 93일 | 101일 | 92일 |
| 5% 넘게 움직인 날 | 7일 | 26일 | 28일 | 35일 | 32일 |
| 10% 넘게 움직인 날 | 0일 | 1일 | 4일 | 1일 | 7일 |
| 가장 크게 오른 날 | +8.39% | +15.21% | +18.21% | +11.14% | +14.79% |
| 가장 크게 내린 날 | −7.22% | −8.34% | −12.66% | −8.92% | −15.03% |
| 표준편차 (하루) | 1.94% | 2.69% | 3.06% | 2.96% | 3.21% |
| 1년으로 늘리면 | 37% | 51% | 58% | 57% | 61% |
비트코인이 가장 덜 움직였습니다. 365일 중 175일(48%)은 하루 1% 안쪽, 281일(77%)은 2% 안쪽이었습니다. 5% 넘게 움직인 날은 1년에 7일이었습니다.
나머지 네 종목은 서로 비슷했습니다. 가운데가 1.4~1.6%, 상위 5%가 5.6~6.2%로 비트코인보다 1.3~1.6배 크게 움직였습니다. 10% 넘는 날은 도지코인이 7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1년은 내림이 컸던 해입니다
같은 기간 원화 값은 비트코인 −35%, 이더리움 −44%, 엑스알피 −50%, 솔라나 −48%, 도지코인 −64%였습니다. 오른 날도 비트코인 179일, 도지코인 133일로 절반이 안 됐습니다. 다른 1년을 고르면 숫자가 달라집니다. 이 표는 "코인은 원래 이만큼 움직인다"가 아니라 "이 1년은 이만큼 움직였다"입니다.
해마다 얼마나 다른가 — 비트코인 9년
같은 방법으로 비트코인 업비트 원화 종가를 해마다 갈라 봤습니다.
| 해 | 하루 등락 가운데 | 상위 5% | 5% 넘은 날 | 10% 넘은 날 |
|---|---|---|---|---|
| 2018년 | 1.81% | 9.11% | 66일 | 12일 |
| 2019년 | 1.30% | 7.11% | 38일 | 10일 |
| 2020년 | 1.14% | 6.45% | 34일 | 5일 |
| 2021년 | 1.89% | 7.66% | 58일 | 11일 |
| 2022년 | 1.20% | 6.29% | 27일 | 4일 |
| 2023년 | 0.74% | 4.50% | 14일 | 0일 |
| 2024년 | 1.13% | 4.80% | 15일 | 3일 |
| 2025년 | 0.84% | 3.72% | 9일 | 1일 |
| 2026년 (10월 12일까지) | 1.05% | 4.16% | 8일 | 2일 |
"보통 하루"는 0.7~1.9% 사이를 오갔고, 큰 날은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대체로 줄었습니다. 2018년에는 5% 넘게 움직인 날이 66일이었는데 2025년에는 9일이었습니다. 10% 넘는 날은 2018년 12일에서 2023년 0일까지 내려왔습니다. 다만 2026년에도 10% 넘는 날이 이틀 있었습니다. 지나간 9년이 그랬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변동성에는 방향이 없습니다
변동성은 얼마나 크게 움직였는지만 잽니다. 오른 쪽인지 내린 쪽인지는 담지 않습니다. 위 표에서도 비트코인의 가장 크게 오른 날(+8.39%)과 가장 크게 내린 날(−7.22%)은 크기가 비슷했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말은 오른 날도 내린 날도 컸다는 뜻이지,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같은 크기라도 한 해가 내림 쪽으로 끝날 수도, 오름 쪽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하루"를 어디서 자르느냐에 따라 숫자가 바뀝니다
코인은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거래됩니다. 그래서 "하루 등락"은 몇 시에 하루를 자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업비트 일봉은 세계 표준시 자정(한국 오전 9시)에, 빗썸 일봉은 한국 자정에 하루를 자릅니다. 같은 일을 두 곳이 이렇게 다르게 적었습니다.
| 비트코인 원화 | 업비트 (오전 9시에 자름) | 빗썸 (자정에 자름) |
|---|---|---|
| 2026년 2월 5일 | −13.86% | −7.22% |
| 2026년 2월 6일 | +12.99% | −1.25% |
업비트로 보면 하루에 14% 가까이 빠졌다가 다음 날 13% 오른 이틀이고, 빗썸으로 보면 7% 빠지고 조금 더 내린 이틀입니다. 업비트가 하루를 자른 시각(2월 6일 오전 9시)이 마침 바닥 근처였기 때문입니다. 둘 다 맞는 숫자입니다. 종가 두 개로 재는 하루 등락은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다 담지 못합니다. 위 종목 표에서 비트코인이 가장 크게 내린 날이 −7.22%로 나온 것도 빗썸 일봉으로 쟀기 때문입니다.
견줄 거리 — 환율과 테더
| 하루 등락 크기 | 가운데 | 상위 5% | 가장 컸던 날 |
|---|---|---|---|
| 비트코인 (원화) | 1.07% | 3.95% | 8.39% |
| 원/달러 환율 | 0.32% | 1.13% | 2.04% |
| 테더 (원화) | 0.27% | 1.05% | 1.82% |
비트코인 보통 하루가 환율 보통 하루의 3배쯤이었습니다. 환율은 한국은행 매매기준율로 2025년 9월 16일부터 2026년 9월 16일까지 고시일 사이의 변화 244개를 셌습니다(받아 둔 환율이 9월 16일까지라 기간이 한 달 다릅니다). 테더는 1달러에 묶여 있는데도 원화로는 하루 0.27%씩 움직였습니다. 환율의 흔들림과 국내 웃돈(테더 프리미엄)의 흔들림이 함께 담긴 값입니다.
김프와는 어떻게 엮이나
값이 크게 움직이는 날에는 김프도 크게 움직였습니다. 2018년 1월부터 2026년 9월 16일까지 비트코인 일봉으로 셌습니다.
| 날 수 | 김프 하루 변화 (가운데) | 김프 하루 변화 (상위 10%) | |
|---|---|---|---|
| 달러 값이 5% 넘게 움직인 날 | 350일 | 1.19%p | 2.83%p |
| 그렇지 않은 날 | 2,830일 | 0.47%p | 1.39%p |
큰 날에는 김프가 보통 날의 2.5배쯤 움직였습니다. 국내 값과 해외 값이 같은 크기로 움직이지 않는 날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입니다. 왜 그런지는 이 숫자만으로 가를 수 없고, 김프가 오른 쪽으로 움직였는지 내린 쪽으로 움직였는지도 여기서는 가르지 않았습니다. 큰 날 김프를 볼 때는 평소보다 흔들림이 크다는 것만 알아 두시면 됩니다.
이 글의 변동성은 공포탐욕지수에 들어가는 재료이기도 합니다. 그 지수는 변동성과 가격 흐름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