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환율이 김프를 움직이나
김프는 국내가와 해외가를 견준 값인데, 해외가는 달러라 원화로 바꿔야 견줄 수 있습니다. 그 바꾸는 자리에 환율이 들어갑니다.
환율이 나누는 쪽에 있습니다. 나누는 수가 작아지면 결과는 커집니다. 그래서 환율이 1% 내리면 김프는 1%p 남짓 오릅니다. 코인 값은 손끝 하나 안 대고도 그렇게 됩니다.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김프는 내립니다.
"환율이 옮긴 몫"은 어떻게 세나
어제 환율이 그대로였다면 지금 김프가 얼마였을까를 세어서, 지금 김프에서 그 값을 뺍니다. 남는 것이 환율이 밀어 올리거나 끌어내린 몫입니다. 나누어 배분한 값이 아니라 식에서 딱 떨어지는 계산입니다.
환율이 어제보다 0.5% 내렸으면 옮긴 몫은 약 +0.5%로 나옵니다. 김프가 +1.2%인데 옮긴 몫이 +0.5%라면, 그중 0.5%는 환율이 만든 것이고 코인 쪽에서 벌어진 차이는 0.7%뿐이라는 뜻입니다.
9년 기록으로 세어 봤습니다
2017년 9월 25일부터 2026년 9월 8일까지 3,271일을 하루 단위로 셌습니다. 업비트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하루 종가를 한국은행 매매기준율로 견준 값입니다. 환율이 전날과 달랐던 2,169일만 골라, 그날 김프가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지 봤습니다.
| 환율이 하루에 움직인 크기 | 날수 | 김프가 반대쪽으로 움직인 날 |
|---|---|---|
| 조금이라도 | 2,169일 | 65% |
| 0.5% 넘게 | 533일 | 81% |
| 1% 넘게 | 110일 | 93% |
환율이 크게 움직인 날일수록 김프가 반대로 간 날이 많았습니다. 환율이 1% 넘게 오른 49일의 김프 하루 변화는 가운데 값이 −1.28%p, 1% 넘게 내린 61일은 +1.37%p였습니다. 식이 말하는 "1% 움직이면 1%p 남짓"과 거의 같은 크기입니다.
그래도 늘 식대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1% 넘게 움직인 110일 중 52일은 김프가 환율보다 작게 움직였습니다. 같은 날 코인 값도 움직여서 환율의 힘을 깎아 먹은 날입니다. 환율이 가장 크게 움직인 날들을 보면 그 차이가 드러납니다.
| 날짜 | 환율 하루 변화 | 김프 하루 변화 |
|---|---|---|
| 2020년 3월 20일 | +3.42% | −2.76%p |
| 2022년 11월 14일 | −2.63% | +1.78%p |
| 2020년 3월 23일 | −2.03% | +0.28%p |
| 2026년 3월 4일 | +2.03% | −3.21%p |
2020년 3월 23일은 환율이 2% 넘게 내렸는데 김프는 0.28%p밖에 안 움직였고, 2026년 3월 4일은 환율이 움직인 것보다 김프가 더 크게 움직였습니다. 환율은 김프를 미는 힘 하나이지 전부가 아닙니다.
최근 1년은 더 뚜렷했습니다
| 기간 | 환율이 0.5% 넘게 움직인 날 | 김프가 반대쪽으로 | 김프 하루 변화 (가운데) |
|---|---|---|---|
| 2017년 9월 ~ 2021년 | 197일 | 77% | 0.70%p |
| 2022년 ~ 2026년 9월 | 336일 | 83% | 0.58%p |
| 최근 1년 (2025년 9월 9일 ~) | 81일 | 89% | 0.51%p |
김프 자체가 크게 출렁이던 앞 시기에는 환율의 힘이 그 속에 묻혔습니다. 김프의 하루 변화가 0.70%p에서 0.51%p로 잦아든 최근 1년에는 환율이 크게 움직인 날의 89%에서 김프가 반대로 갔습니다. 지난 1년 기록으로는 김프가 움직인 날 환율부터 확인하는 편이 맞았습니다.
환율이 높다고 김프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김프를 옮기는 것은 환율의 움직임입니다. 환율의 높이와 김프의 높이는 따로 놀았습니다.
| 해 | 환율 (가운데) | 김프 (가운데) |
|---|---|---|
| 2019년 | 1,170원 | −0.04% |
| 2020년 | 1,187원 | −0.58% |
| 2021년 | 1,136원 | +3.41% |
| 2022년 | 1,291원 | +1.60% |
| 2023년 | 1,309원 | +1.55% |
| 2024년 | 1,365원 | +2.13% |
| 2025년 | 1,427원 | +1.27% |
| 2026년 (9월 8일까지) | 1,474원 | −0.20% |
환율이 가장 높았던 2026년의 김프 가운데 값은 환율이 가장 낮았던 2021년보다 낮았습니다. 해마다 놓고 보면 환율의 높이와 김프의 높이 사이에 한 방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9년 값은 화면의 김프와 같은 값이 아닙니다. 비트코인 한 종목의 하루 종가끼리, 한국은행 환율로 계산했습니다. 화면은 전 종목 거래액 평균을 하나은행 환율로 실시간 계산합니다. 종가 시각과 환율 고시 시각도 딱 맞지 않으니, 하루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래 3주 시간별 기록으로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하루 안에서는 — 3주 시간별 기록
김프고는 한 시간에 한 점씩 김프와 그때 환율을 함께 남깁니다. 2026년 8월 21일부터 9월 10일까지 445점을 봤습니다.
| 3주 동안 | 가장 낮았을 때 | 가장 높았을 때 | 폭 |
|---|---|---|---|
| 환율 (원/달러) | 1,335 | 1,396 | 4.57% |
| 평균 김프 | −1.99% | +2.14% | 4.13%p |
환율 하나만으로도 김프 전체가 오르내린 폭보다 큰 힘이 걸려 있었습니다. 환율이 4.57% 움직였다는 것은, 다른 것이 다 그대로였다면 김프를 4.6%p 가까이 옮겨 놓을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실제 김프는 4.13%p 안에서 움직였습니다. 코인 쪽 움직임이 환율을 상당 부분 되받아 쳤다는 뜻입니다.
하루 안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
9월 2일 아침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환율이 1,376원에서 1,358원으로 1.3% 내렸습니다. 같은 동안 평균 김프는 +0.67%에서 +1.30%로 0.63%p 올랐습니다.
환율만 보면 김프를 1.3%p 올릴 힘이었는데 실제로는 0.63%p만 올랐습니다. 나머지는 코인 값 쪽이 반대로 움직여서 깎아 먹은 것입니다. "환율이 옮긴 몫"을 따로 떼어 놓지 않았다면, 이날 김프가 오른 것을 국내 수요가 늘어서라고 읽었을 것입니다. 절반은 틀린 읽기입니다.
3주 전체를 시간 단위로 보면 환율이 오른 시간에는 김프가 내리는 쪽으로 움직인 때가 뚜렷이 많았습니다. 식이 말하는 그대로입니다.
주말에는 환율이 멈춥니다
매매기준율은 외환시장이 열려야 새로 나옵니다.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는 멈춰 있습니다. 그런데 코인은 주말에도 쉬지 않습니다.
3주 기록에서 주말에 찍힌 110점 중 환율이 바뀐 점은 14점뿐이었고, 그것도 금요일 밤과 월요일 새벽 어귀에 몰려 있었습니다. 나머지 시간의 김프는 전부 금요일 환율로 계산된 값입니다.
주말 김프는 반쯤 낡은 값입니다. 코인은 움직였는데 환율은 금요일에 멈춰 있으니, 월요일 아침 환율이 새로 나오는 순간 김프가 한 번에 튈 수 있습니다. 그건 국내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니라 미뤄 둔 환율 변화가 한꺼번에 반영된 것입니다. 김프고는 화면 맨 위 환율 값에 고시 시각을 붙여 둡니다. PC에서 값에 마우스를 올리면 뜨고, 오늘 값이 아니면 날짜까지 나옵니다. 폰에서는 바로 보기 어렵습니다.
김프고는 어느 환율을 쓰나
하나은행 매매기준율입니다. 국내에서 누구나 네이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값이라, 우리가 낸 김프를 남이 검산할 수 있습니다. 장중에는 새 고시가 평균 21초에 한 번 나오고, 김프고는 30초에 한 번 받습니다. 장이 닫히면 1분에 한 번으로 늦춥니다. 값이 안 바뀌는데 자주 물어봐야 얻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네이버가 막히면 야후 파이낸스의 중간환율로, 그것도 막히면 하루에 한 번 갱신되는 마지막 출처로 넘어갑니다. 어느 것을 쓰고 있는지 화면에 표시합니다. PC에서 환율 값에 마우스를 올리면 지금 쓰는 출처가 뜹니다. 폰에서는 바로 보기 어렵습니다.
매매기준율은 실제로 환전되는 값이 아닙니다.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는 여기에 수수료가 붙어 더 비쌉니다. 김프를 재는 기준으로 쓰는 것이지, 그 값에 환전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계산의 나머지는 계산 방법에 있습니다.